해산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

3대 식중독 예방하기

키워드 패류독소 홍합독, 조개독, 마비성 패류독, 사신톡신


3월부터 5월까지 봄철에 유행하는 패류독소

홍합, 굴, 가리비와 같은 조개를 섭취한 후 30분 이내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이어서 입술주위가 따끔거리면서 마비되는 증상이 생긴다면, 패류독소에 의한 중독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유독 성 프랑크톤이 발생한 후, 이를 먹이로 삼는 조개류에 독이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패류독은 사신톡신, 곤야우톡신, 펙테노톡신 등이 있으며 공통적으로 신경마비증상을 일으킵니다. 이 독은 조개의 내장에 가장 많이 있으며, 가열하더라도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100℃ 끓는 물에서 30분 정도 삶으면 약 20% 정도 독은 남아 있습니다. 섭취한 독의 양이 많을 경우, 복어독 중독과 비슷하게 심한 근육마비증상과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7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 유행하는 장염비브리오

잘 익히지 않은 오징어나 문어, 생선, 조개류를 섭취하고 약 12시간 이 지난 후 상복부의 심한 통증과 함께 구토, 물설사, 발열이 발생한 경우 장염 비브리오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장염비브리오균 (Vibrio parahaemolyticus)은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과 함께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입니다. 심한 증상은 1일에서 3일까지 지속될 수 있고, 완전히 회복하는데는 1주일 정도 걸립니다. 일부에서는 심한 장염으로 인해 고열이 지속되고 피와 점액이 섞인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비브리오패혈증균과는 다른 균이지만, 비브리오패혈증균과 마찬가지로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증식하며, 근해의 오징어, 문어 등 연체동물, 어류, 조개의 내장이나 아가미에 부착되어 있다가 유통과정 중에 근육으로 옮겨가거나 상온에서 증식하면서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이 균이 요리과정에서 조리한 사람의 손과 칼을 통해 다른 식품으로 2차 오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11월부터 2월 겨울철에 유행하는 고둥에 의한 테트라민 중독

고둥을 섭취 후 30분 이내에 메스꺼움과 구토가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눈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근력 저하로 걷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수 시간내에 사라집니다. 고둥 독으로 알려진 테트라민은 고둥이 먹이를 소화하는 과정 중 발생되는 대사과정의 부산물로 생성되며 주로 침샘과 중장선(내장)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겨울철에 독성이 증가하는 이유는 수온이 낮아져 먹잇감이 감소하면서 독이 농축되고, 초봄에는 번식을 대비해 먹는 양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테트라민은 인체에 흡수된 후 대부분 신장을 통해서 신속하게 배설되며, 흡수된 테트라민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때까지의 시간(반감기)은 60분입니다. 테트라민은 침샘과 중장선(내장)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이 부위만 제거하고 먹을 경우 섭취되는 독의 양이 매우 적습니다.

패류독소 중독 치료방법

불행히도 마비성 패류독소는 해독제가 없습니다. 병원에서의 치료는 메스꺼움, 설사, 복통을 완화할 수 있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며, 독을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독은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적으로 배출됩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입니다. 심한 염증과 설사가 있을 경우, 수액을 공급하고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만약 마비증상이 심하여 호흡곤란이 올 경우 중환자실에서 기계환기를 시행합니다.

패류독소 경고를 잘 확인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매주 우리나라 연안의 주요 패류양식장 및 주 변해역에서 채취한 패류에 대해 패류독소검사를 시행하여 결과를 알리고 있습니다. 패류독소는 수온이 5-7도로 상승하는 3월 남해안을 중심으로 발생하여 동, 서해안을 따라 확산되고, 수온 15-17도에서 절정을 이루다가 수온이 18-20도에 이르는 5월말 이후 사라집니다. 만약 특정해역의 패류독소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해당지역의 패류채취와 판매가 금지됩니다. 패류독소 기준치가 초과한 해역에서는 조개류를 임의로 채취하여 섭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중독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간단한 원칙

패류독소 유행시기에 자연에서 임의로 채취한 해산물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고둥이나 소라는 크기가 클수록 독이 있는 경우가 많기때문 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구입한 해산물은 해류 독소나 균이 검출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습니다. 어패류를 조리하기 전에 수돗물로 잘 씻고, 칼과 도마는 분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오염된 조리기구는 깨끗이 씻어내고 열탕 처리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가능한 생식을 피하고, 가열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한 생선은 상온에 두지 않고 바로 냉장보관해야 합니다. 크기가 큰 고둥은 침샘이나 내장을 제거하고 삶아야 합니다. 한꺼번에 삶으면 독이 근육과 육수에 퍼져 오염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