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상처 관리

피부감염병 예방을 위한 상처소독

키워드 손상, 열상, 골절, 화상, 절단, 드레싱


손상이 많은 어업인, 상처오염으로 인한 감염증에 주의해야

어업인은 손상위험이 높은 직종입니다. 넘어짐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과도한 힘을 사용하던 중 손상을 입거나, 줄에 감기는 사고, 충돌, 베임 사고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한 손상이 많은 직종에서는 일상적으로 찰과상, 타박상, 열상, 찔림, 베임과 같은 손상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그러나 가벼운 상처라고 생각하여 손상에 대한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피부감염증이 생기고, 피부감염증이 악화되면서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괴사성 피부감염 : 살을 파먹는 세균, 괴사성 피부감염

피부상처가 생겼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피부감염의 급속한 악화입니다. 피부에 상처가 생겼으나 소독이 잘 되지 않으면 상처주변이 붉어지고, 열이 나고, 냄새나는 진물이 많이 생깁니다. 이를 피부 감염증이라고 합니다. 드물긴 하지만, 감염이 피부아래 조직까지 침투하면서 온몸으로 확산되는 경우를 괴사성 피부감염이라고 합니다. 괴사성 피부감염은 인체의 면역력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특정한 세균이 침투했을 때 발생합니다. 이 질환을 잘 일으키는 질병 상태는 당뇨병, 만성신부전, 말초혈관질환, 알콜남용, 암, 면역억제치료, HIV 감염, 만성 폐질환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괴사성 피부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환자의 피부에서 또는 물이나 토양을 통해 옮겨질 수 있습니다. 괴사성 피부감염은 매우 작은 상처나 가벼운 찔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상처의 오염정도와 깊이도 중요

골절이나 절단, 2도 이상의 화상, 열상과 같은 심각한 손상일 경우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병원에서는 상처드레싱을 하고, 항생제를 투여하고, 파상풍백신 접종을 시행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심하지 않은 화상이나 찰과상, 가벼운 찔림은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아 병원을 방문 하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나 상처의 오염정도나 찔리는 깊이에 따라 피부감염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못이나 낚시바늘, 생선가시와 같은 길고 날카로운 물체에 찔린 경우, 세균이 피부 깊숙한 곳에 이식되어 괴사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난 상처의 크기뿐만 아니라 손상의 오염정도, 손상의 깊이까지 고려되어야 합니다.


지혈, 세척, 드레싱 순으로

찰과상이나 열상이 발생하였을 때, 가장 먼저해야 할 것은 지혈입니다. 지혈은 소독된 거즈나 깨끗한 천으로 덮고 손으로 5-10분 정도 지속적으로 눌러주는 것입니다. 지혈이 되었다면 상처 세척을 해야 합니다. 멸균된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식수나 수돗물로 씻어내도 괜찮습니다. 그다음 멸균된 거즈나 약국에서 판매 하는 상처밴드(드레싱)를 붙여줍니다. 드레싱은 상처위에 덮어주는 것을 말하는데, 외부오염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하고,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을 흡수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상처가 붓거나 출혈이 있을 경우는 그 위에 압박붕대를 감아 주기도 합니다.

빨간약이나 거품약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처를 세척한 후 포비돈(베타딘)이라고 불리는 빨간약과 상처에 바르면 거품이 일어나는 과산화수소수, 알코올과 같은 소독제로 상처를 세척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로 세척만 하더라도 피부감염을 막는 데는 큰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상처회복에 도움이 되는 상피세포나 섬유세포를 파괴하여 상처회복을 지연시키기 때문입니다. 만약 피부감염이 우려되거나 피부감염이 생겼다면 후시딘이나 박트로반과 같은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습윤드레싱을 권장합니다.

상처회복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 상처에 딱지가 생겨서 말라있는 것보다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였을 때 상처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적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습윤드레싱이 보편화되었고, 약국에서도 메디폼, 듀오덤과 같은 습윤드레싱용 밴드가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딱지는 진물이 마르면서 생기는 죽은 조직으로 상처 회복에 오히려 방해가 되고 딱지 밑에서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상처 부위가 촉촉하게 유지되면 피부상피의 재생세포들이 잘 이동할 수 있어 상처가 잘 낫습니다. 더이상 진물이 나오지 않고, 상처 부위에 새살이 돋아나오면 습윤드레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그 이후는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습윤드레싱의 종류와 사용방법

습윤드레싱은 도톰한 폼형, 얇고 불투명한 하이드로콜로이드형이 있습니다. 상처가 깊거나 진물이 많이 날 경우는 많은 진물도 흡수할 수 있는 폼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진물의 양이 적을 경우는 하이드로 콜로이드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윤드레싱은 진물을 흡수하면서도 상처부위를 촉촉하게 하고, 상처주변부위는 건조상태를 유지하여 상처회복을 빠르게 하고, 통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습윤드레싱은 하루에 최소 한 번씩은 교체해 주어야 하며, 진물의 양이 많아 드레싱 아래 고여 있다면 그때마다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진물이 고여있는 것도 상처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물이 많을 때는 폼형을 사용하다가 진물이 줄어들면 하이드로콜로이드형으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상처에 딱지가 생겼거나, 거즈가 상처에 붙어있을 경우

멸균된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적신 후 상처부위의 딱지를 부드럽게 풀어줍니다. 충분한 시간이 경과하여 딱지가 느슨해지면 가볍게 거즈로 닦아내고 다시 세척을 한 후 습윤드레싱을 합니다. 거즈가 진물과 함께 상처에 붙어있다면, 거즈 위로 생리식염수를 붓고 기다립니다.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몇 차례 반복합니다. 굳어져 있던 진물이 풀리면서 상처를 건드리지 않고 쉽게 떨어집니다. 만약 상처에 굳어있거나 죽은 조직이 있을 경우에는 상처회복이 느려지고 감염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감염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상처에 세균감염이 발생하면 통증이 생기고, 주변이 빨갛게 붓고, 냄새가 나는 진물의 양이 증가합니다. 이 경우는 먹는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항생제연고를 바릅니다. 그리고, 감염부위가 확산되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상처가 생길 당시 이물질 오염이 심하였거나, 상처가 너덜너덜 했거나, 깊은 경우는 세균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후시딘이나 박트로반과 같은 항생제 연고를 바른 후 습윤드레싱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처에 감염이 생겼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