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

GPS장착 라이프자켓을 보급하자

키워드 익수, 익사, 심폐소생술, 링부이, 라이프자켓, GPS


어업인의 업무상 사망원인 1위는 익사

어업인의 업무상 사망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익사입니다. 어업인은 불안정한 어선 위에서 악천후에 맞서 어로작업을 해 야 할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나, 작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선박의 안전 난간이 불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바다 위의 선박사고는 익수나 익사로 이어집니다. 게다가 야간작업이나 안개 등으로 시야가 확보 되지 않은 경우 사고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고 후 수색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선박사고 뿐만 아니라, 갯벌 작업 중 밀물이 들어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하고 고립되어 위험에 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익수가 발생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사전예방의 원칙을 지키며, 응급처치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익수사고는 순식간에 발생

익수사고는 예상치 못하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발생합니다. 그리고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은 5분입니다. 알아차리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구조를 위한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익수자 입장에서는 구조를 요청하기도 어렵습니다. 익수자는 물속으로 가라앉는 상태에서 최대한 물위로 떠오르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익수자들이 물에 빠졌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물에 빠졌다면

몸을 뒤집어 위를 봅니다. 그리고 머리를 물위로 유지하면서 물에 떠 있습니다. 공포와 공황으로부터 자신을 진정시키고, 힘을 최대한 비축하십시오. 물의 흐름과 싸우지 않고, 물의 흐름을 수직으로 받아들이십시오. 힘들면 떠 있기만 하고, 구조를 요청하는 신호를 보내세요.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했다면

익수자를 물 밖으로 구조하였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빨리 시작할수록 그만큼 소생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목격자에 의해 현장에서 곧바로 시행되는 심폐소생술이 중요합니다. 심폐소생술의 시작은 익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의식이 있는지 가슴이 오르내리는지, 또는 코를 통해 공기의 흐름이 느껴지는지 확인합니다. 명백한 죽음의 증거(사후 경직, 부패, 머리를 포함한 신체절단)가 없는 한 의식과 호흡이 없다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일반심폐소생술과는 다른 익수자 심폐소생술

익수자를 구조한 후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은 일반적인 심폐소생술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일반인 심폐소생술에서는 심장압박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익수자인 경우는 호흡곤란으로 인한 심정지 가능성이 크게 때문에 기도 확보와 인공호흡을 먼저 하도록 권고합니다. 그래서 최초 발견 직후 5회 인공호흡 을 시행합니다. 최초 5번의 인공호흡을 시작하는 이유는 심폐소생술시 기도안의 물이 효과적인 폐의 확장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익수자의 폐가 잘 팽창되고 수축되는 기능이 일반인에 비해 떨어져 있음을 감안하여 익수자의 가슴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게 보일 정도로 숨을 불어넣어 줍니다. 그 다음에 30회 흉부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반복합니다. 익수자는 저체온 상태에서 구조되기 때문에 사망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끝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저체온 상태에서는 우리 몸이 산소를 덜 소모하기 때문에 뇌와 심장이 좀 더 오랜 시간 버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폐소생술에 따른 구토

성공적인 심폐소생술의 첫 징후로 복부 경련과 함께 익수자가 삼켰던 물을 토해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인공호흡을 받은 익수자 의 65%는 구토를 하고 흉부압박을 시행한 익수자의 88%가 구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구토를 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이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구토 시 목을 옆으로 돌려 폐로 흡인되지 않도록 하고, 손으로 구강의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호흡 이 돌아왔다면 옆으로 눕혀 추가적인 구토를 예방하고 몸이 차갑다면 저체온증을 대비해 따뜻하게 보온을 해줍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식과 호흡, 맥박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 다시 심폐소생술을 진행합니다.

저체온증에 대한 대처

저체온증이란 중심부체온이 35 ℃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익수자는 자신의 체온보다 낮은 온도의 물에 빠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물은 공기보다 25~30배정도 빠르게 열을 전달하기 때문에 물속에서는 중심부체온이 빠르게 떨어집니다. 체온이 하강하면 몸을 떠는 것부터(36℃) 시작해서 혼돈과 움직임 부조화(35℃)가 생깁니다. 특히 33℃이하로 떨어질 경우 의식 저하 및 부정맥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소생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에 익수자가 저체온상태에 서 구조된다면, 젖은 옷을 벗기고 건조한 담요로 몸을 감싸 더 이상의 체온손실을 막아야 합니다.

바닷물이 민물의 차이

익수사건이 발생한 곳이 민물이든 바닷물이든 폐에 미치는 효과나 예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흡입한 물의 양, 물의 온도, 오염물질의 존재가 더 중요합니다. 폐에 물이 들어가면, 물의 종류와 상관없이 폐부종에 의해 급성호흡부전이 발생합니다. 이는 바닷물이든 민물이든 폐의 팽창상태를 유지시키는 계면활성제 성분을 씻어 내버려 폐포가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물을 마실수록 환자의 생존 및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저체온증으로 심혈 관 기능이 저하되거나, 부정맥을 일으켜 심정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염된 물에 (기름, 분변 등) 빠져 폐로 흡인된 경우 화학적 폐렴을 일으켜 소생 후에도 폐에 합병증을 유발합 니다.

익수로 인한 신체기능의 정지

물에 빠진 사람은 심한 공포를 겪게 됩니다. 온 힘을 다해 숨을 참지만, 결국 코와 목구멍으로 물이 들어와 후두경련이 발생하게 됩니다. 후두경련은 기도를 막아 호흡을 어렵게 합니다. 그 결과 몸 속 산소가 고갈되고, 이산화탄소는 쌓이게 됩니다. 익수자는 호흡을 위해 격렬 히 저항하지만, 결국은 많은 양의 물을 반복적으로 삼킬 뿐입니다. 결국 뇌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아 의식을 잃게 되고 저산소성 뇌손상이 발생합니다. 호흡마비에 의한 저산소상태가 심정지를 유발하는 핵심 적인 원인이 되며, 저체온으로 인한 부정맥이 심정지를 유발하는 부수적인 요인이 됩니다.

경추 고정은 필수가 아닙니다.

갑자기 심정지가 발생하면, 넘어지면서 머리와 목을 심하게 다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경추손상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경추보호대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익수 사고에서 두부손상이나 경추손상 가능성은 0.5%이하로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익수 전 다이빙을 했던 사실이 있거나 매우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거나 자동차사고로 인해 물에 빠진 것과 같이 명백한 손상이 있었거나 그럴 수 있는 개연성이 없다면, 경추고정장치를 사용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하임리히 법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하임리히법이란 기도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명치 부분에 주먹을 가져다 대고 위로(머리 방향) 밀어 올리듯 순간적인 압력을 가해 흉강의 압력을 높여서 이물질을 빼내는 구조술입니다. 익수자의 폐 에 물이 차 있을 꺼라 생각해서 하임리히법을 통해 물을 빼내려는 시도는 오히려 구토를 유발시키고 구조술 동안 구토물이 폐로 흡인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물을 빼내기 위해 복부를 압박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하임리히법을 시행하는 동안 심폐소생술 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하임리히법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비접촉 구조방법: 구조자는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구조를 시작해야 합니다.

의식이 있는 익수자를 구조할 때는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익수자는 공황상태에 빠져있으며 주변상황에 대해 적절히 인식 할 수 없고 또 구조자가 다가와 손에 잡히면 무조건 아래로 잡아당겨 자신을 물 밖으로 빼낼 생각 밖에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러 한 이유로 구조자 역시 익수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인식하 고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서 비접촉 구조 방법을 추천합니다. 땅이나 배위에서 링부이를 익수자 몸 뒤를 목표로 세게 던져줍니다. 일반인 과 구조훈련을 받은 해양구조자를 대상으로 링부이를 10m 던지는 실험에서 일반인은 절반 정도는 제대로 던지지 못했고, 심지어 구조 훈련 받은 사람도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할 정도로 링부이를 던지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익수자를 조준해서 던지기 보다는 익수자 뒤로 던지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던지는 게 좋습니다. 만약 링부이가 없다면 익수자가 붙잡을 수 있는 줄이나 막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익수를 예방하는 방법: 라이프자켓

라이프자켓(구명동의, PFDs) 착용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2017년 미국 해양경비대 자료에 따르면 배위에서 일어난 사망사건 중 76%가 익사였고 85%가 라이프자켓(구명동의, PFDs)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구명동의를 착용했을 때 익수 시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특히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뇌전증(간질)이 있는 경우에는 저체온으로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빠른 구조를 통해 반드시 착용하도록 합니다. 구명동의에 GPS(범 지구위치결정시스템)장치를 부착하는 방법도 권장됩니다. 작업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구명동의를 제공하여 작업의 편의성도 향상시켜야 착용률이 높아집니다.

익수를 예방하는 방법: GPS

야간, 새벽에 조업도중 바닷물에 빠지면 위치를 바로 찾기가 어렵습니다. 시야가 확보된 낮에 조업을 할 때도 역시 도움이 됩니다. 만일 사람이 바닷물에 빠진 후 한참 후에나 인지하게 될 경우 배를 돌려서 찾아가야 하는데 이 경우 GPS가 부착되어 있으면 GPS위치를 보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구조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익수를 예방하는 방법: 금주

어떠한 경우라도 배위에서 음주는 삼가 주세요. 사고, 사망의 상당 수가 음주와 관련이 있습니다. 음주를 하면 균형능력이 떨어지고 갑 판 위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추락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바닷물에 빠진 경우 음주로 인해 체온이 급속 하게 저하되기 때문에 저체온증이 더 빨리올 수 있으며 대처능력도 떨어져 구조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익수를 예방하는 방법: 선체 안전장비

선체 안전장비를 정기적으로 보수하고, 관리해 주세요. 배위 추락사 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선을 사용하고,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합니다. 갑판위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 며, 미끄럼 방지조치를 해야 합니다. 바다에 추락하였을 때를 대비해 곧바로 구조할 수 있는 링부이를 비치하세요. 또한 심폐소생술 자격 을 획득하고 선박에 수동 호흡기나 자동 제세동기와 같은 응급구조 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