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의 난청

청력보호구는 필수

키워드 소음, 난청, 청력보호구, 소음관리수준, 적합성검사


소음성난청 예방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업인

소음성 난청은 가장 흔한 직업성 질환입니다. 2018년도 근로자건강진단 결과를 보면 소음성 난청 요관찰자(C1)는 전체 요관찰자의 87.4%인 129,608명이었고 소음성 난청 유소견자 (D1)는 전체 직업 병 유소견자의 97.2%인 12,824명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음에 노출되는 근로자는 청력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러 업종 중 제조업은 소음성 난청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제조업 근로자 중 소음으로 인해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하는 사업장은 24,453개 소, 연 인원은 501,296명에 이릅니다. 그러나 어업에서 소음 특수건 강진단을 실시하는 사업장이 3곳뿐이었습니다. 여러 해외 문헌에 의 하면 소형어선에서 근무하는 어선원이 소음에 노출되는 수준은 제조업과 같거나 높을 뿐만 아니라 소음성 난청의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선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88.9%가 근무시간의 절반 이상에서 소음에 노출된다고 답하였습니다. 따라서 어선원들의 경우 소음성 난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업인에게 소음성난청을 유발하는 소음원은 무엇인가요?

선박에서 노출될 수 있는 소음의 종류는 디젤 및 증기터빈기관의 엔진음,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소음, 펌프와 공기압축기, 공조장치에서 발생하는 소음입니다. 이러한 소음은 공기와 선박 구조물의 진동 에 의해서 선체 안으로 퍼지게 됩니다. 소형 선박에서 발생하는 소음 수준은 엔진룸에서 120dB로 가장 크며 선원들의 거주실에도 80dB 에 이릅니다. 국제해사기구에서는 대형 선박에서 지켜야 할 소음노출한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소형 선박의 소음 수준은 국제해사기구에서 정한 기준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결론적으로 엔진 기관 근처에서 일하는 경우 가장 높은 수준의 소음에 노출되며, 선박의 크기가 작을수록 소음이 심합니다. 소형 선박에 대한 소음의 규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연안에서 소형선박을 이용하여 어선어업에 종사하는 어업인들은 소음성 난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엔진소음은 난청을 유발할 정도로 강한가요?

선박에서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소음원은 엔진소음입니다. 엔진 소 음은 120dB(A)까지 측정이 되는데 특히 선박이 노후될수록 소음의 정도가 심해집니다. 일반적으로 85dB 크기의 소음에 8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박은 8시간 이상 또는 며칠 동안 승선하여 생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더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선원 중 기계수리를 담당하거나 엔진룸에 가까이 근무하는 사람은 더 많은 소음에 노출되어 난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난청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소음성 난청은 일상생활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초기 소음성 난청은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상대방의 발음을 알아듣지 못하게 됩니다. 약간의 주변소음만 있어도 상대방의 말소리를 웅얼거리게 들립니다. 본인이 잘 듣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커지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화가 난듯한 인상 을 주기 쉽습니다. 종종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증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됩니다.

난청은 사고위험을 높인다.

난청이 있으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어작업의 경우 작업환경이 매우 험하여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 사람이 협업하여 일하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난청은 의사소통을 방해합니다. 이로 인해 위험상황에서 상대방의 경고를 듣지 못하게 되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소음으로 인한 다른 건강문제는 무엇인가요?

소음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고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혈압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만성적인 소음노출은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이 발생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소음이 10dB 증가할 때마다 약 7-17%정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소음으로 인해 소화기계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소음에 노출되면 위산분비가 증가하고 위장의 운동에 지장을 주어 위궤양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건강검진 시 청력검사를 하면 어떤 이득이 있습니까?

건강검진시 청력검사를 하면 난청이 진행되기 전에 미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음성 난청은 양측성으로 발생하며 주로 높은 음역대의 소리부터 안들리게 됩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소음사업장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기본적인 청력검사를 실시하여 현재 청력상태를 확인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정기적으로 청력 상태를 확인하여 소음으로 인한 난청이 발생하는지 감시합니다. 이렇게 청력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근로자의 청력 건강 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추후 소음 노출로 인해 난청이 발생했을 때 보상을 받기 위한 근거자료가 됩니다.

선원건강진단에서 소음성난청 예방 청력검사의 필요성

현재 선원법 제53조 4항에 의하면 선원건강진단 항목에 청력검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선원건강진단의 청력검사는 일반건강진단과 마찬 가지로, 1,000Hz 음역대에서만 검사를 시행합니다. 초기소음성난청이 4000Hz이상의 고음역대부터 시작하여 1000Hz대로 난청이 진행 되므로 소음노출자들은 근로자 특수건강진단에서처럼 좀 더 정밀한 청력검사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소음을 줄이는 방법

일반적으로 소음노출 경감을 위해 3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것은 소음원을 조절하거나, 소음전파경로를 차단하거나, 청력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입니다. 이중 소음원을 차단하는 것은 가장 근본적인 소음 해 결책입니다. 선박을 구입할 때 엔진 소음 수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엔진룸과 작업공간이 최대한 멀게 설계된 선박이 좋습니다. 소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 건물 내부에 흡음재나 차음 벽을 설치해야 합니 다. 개인 청력보호구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청력보호구를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시중 에서 판매하는 청력보호구는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여 소음이 많은 작업환경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에게 적합한 청력보호구의 선택

청력보호구는 소음의 노출로부터 청력을 보호하기 위해 귀에 직접적으로 착용하는 장비를 말합니다. 청력보호구는 크게 4가지 형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어플러그 (earplug), 이어캡(earcap), 귀덮개(earmuff), 헬멧(helmet)형태입니다. 지속적인 엔진 소음에 노출되는 어업인의 경우 3중겹 혹은 4 중겹으로된 이어플러그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청력보호구를 사용하면 15-25dB 정도 감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어플러그와 귀덮개를 동시에 사용하면 추가적으로 3-5dB정도 감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청력보호구는 정확한 방법으로 착용했을 때 감음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정확한 착용법을 배워야 합니다.


청력보호구로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가?

일반적으로 청력보호구를 착용했을 때 15-25dB(A)정도 소음을 차단해준다고 알려져 있고 이를 혼합했을 때 최대 30dB(A)까지 차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너무 완벽하게 차음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100dB의 소음에 노출된다면 20dB만 감소시켜도 대화에 큰 지장이 없으면서 효과적으로 청력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너무 적게 차음을 할 경우 청력보호의 효과는 감소합니다. 따라서 노출되는 소음의 수준을 잘 알아야 하고, 나에게 적절한 차음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청력보호구밀착검사를 권장합니다.

청력보호구 이외에 난청을 예방하는 방법

최대한 소음이 발생하는 곳에서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소음 흡음재와 차음재를 선박에 적절히 배치하여 공기와 선체로 전달되는 소음을 차단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소음 자체가 낮은 선박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어렵다면 청력보호구만이라도 제대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력보호구 착용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작업 도중에 청력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벨트에 습관화되거나, 코로나 유행 시기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청력보호구는종류가 다양하여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아 착용하면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청력보호구는 1회용이 있고, 여러 차례 재사용 가능한 것이 있습니다. 본인의 작업 형태 및 습관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귀마개의 경우 크기가 작아 작업도중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끈이 달린 귀마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귀마개가 잘 빠지거나 귀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헤드셋 형태로 된 청력보호구를 추천합니다. 요즘에는 헤드셋 청력보호구에 배경소음을 차단하고 듣고자 하는 소리를 전달해주는 기능이 있어 소음 작업 시 의사소통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