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물, 그늘, 휴식은 온열질환 예방 삼총사

키워드 폭염, 온열질환,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증가하는 폭염일수, 야외작업 어업인은 고위험직종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1-2030 폭염위험도는 과거 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폭염에 의해 온열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집단은 크게 독거노인, 야외작업자로 나뉩니다. 온열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야외작업자는 건설업, 조선업, 농업인, 어업인 등이 있습니다. 어업인은 그늘이 없는 곳에서 야외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육체적 부담수준이 높은 일을 수행하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 합니다.

폭염일수에 비례하여 온열질환 사망자는 증가

열사병은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7월말 ~8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폭염일수가 31.5일로 평년에 비해 2배가량 많았는데, 열사병 사망자수가 3배가량 증가하였습니다. 이처럼 열사병은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폭염이 지속될 때 집중적으로 열사병이 발생하므로,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열에 대한 신체반응

인체는 고온에 노출되면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면서 몸 중심부와 피부사이의 혈액순환이 빨라집니다. 동시에 피부혈관이 확장되고 중심부의 열 이 피부표면으로 잘 전달됩니다. 많은 땀이 분비되고,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열은 공기중으로 방출됩니다. 즉 심박동수증가, 피부혈관확장, 땀분비가 잘 이루어져야 고온에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고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인체는 생리적으로 적응합니다. 예를 들면 고온에 적응되지 않은 사람은 시간당 땀 분비량이 1리터 미만이지만, 1~6주 동안 고온에서 일했던 사람은 땀 분비량이 시간당 2~3리터까지 증가 합니다. 그리고 땀의 염분농도가 감소하여 몸속의 염분이 빠져나가 는 것을 줄입니다. 이러한 생리적 적응은 일시적이어서 1-2주의 시 간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옵니다.


열사병이 발생하는 상황

열사병은 고온노출이 지속되었을 때 우리 몸이 대처하거나 적응하는 데 실패한 것입니다. 생리적 한계를 초과하는 장시간의 고온노출, 물 섭취부족으로 땀분비량 감소, 심박동수 증가나 혈관확장을 방해하는 약물사용이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심혈관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갈증에 대한 감각이 저하되어 있으며, 위험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어려운 노령자는 열사병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건강한 성인이라도 극단적인 열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폭염에서 장시간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 해있거나, 50-60도의 복사열을 방출하는 아스팔트나 철판근처에서 작업을 하거나, 비닐하우스나 차량과 같이 햇빛에 노출되는 밀폐공간에 있을 경우, 땀증발이 어려운 작업복에 의해 열배출이 방해받는 경우입니다.

열사병의 특징적인 증상

열사병은 열조절에 실패하면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상태입니다. 40도 이상 체온이 상승하면 몸 속 장기들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 다른 장기에 비해 특히 뇌는 열에 취약해서 이상반응이 먼저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어지러움, 구토, 메스꺼움, 무력감, 졸림입니다. 때로는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횡설수설할 수 있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물음에 대답을 잘못하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갑자기 실신이나 경련을 하거나, 의식이 없다 면 곧 사망할 수 있는 심각한 단계에 와 있음을 의미합니다.


온열질환 발생자를 발견하였을 때 초기대응

무더운 여름 낮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119 구조대에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 후 그늘로 옮겨 의식이 있는지, 숨은 쉬는지, 맥박은 있는지 유심히 관찰합니다. 만일 숨을 쉬지 않고 맥박도 없는 경우 지체없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합니다. 숨과 맥박이 있다면, 체온을 낮추 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우선 피부를 노출시키고, 피부에 물을 묻힌 상태에서 부채질 또는 선풍기로 바람을 맞게 합니다. 물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피부의 열을 빼앗아 증발되기 때문에 증발열을 잘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체온을 낮출 수 있습니다.

열사병의 초기대응에 실패하는 이유

혼자 작업하다 쓰러져 늦게 발견된 경우입니다. 의식을 잃었다 하더라도, 곧바로 체온을 낮추고 심폐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 하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열사병을 다른 상황으로 오인하는 경우입니다. 음주를 하였을 경우 술에 취에 쓰러져 자고 있다고 생각하여 방치할 수도 있습니다. 발작이나 경련, 정신혼란 상태를 보일 수도 있는데, 이를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여 체온을 낮추는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응급실에서의 열사병 치료

병원에서는 찬물과 얼음으로 즉각적인 냉각요법을 시행하여 최대한 빨리 체온을 섭씨 39도까지 낮춥니다. 얼음은 주로 겨드랑이, 사타구니, 목, 머리 등 신체의 중심부와 가까운 부위에 둡니다. 39도에 이르면 몸에 물을 묻히고, 바람을 부는 방법으로 전환하여 체온을 섭씨 38도까지 낮춥니다. 즉각적인 냉각요법을 지속하였을 경우 오히려 혈관수축이나 근육떨림을 유발하거나, 심장마비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체액손실로 인한 저혈압, 간부전, 신부전이 동 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액을 투여하고, 전해질 균형을 맞추고, 다양한 합병증의 가능성에 대처합니다.

체감온도가 중요하다.

사람이 체감하는 온도는 주변의 습도가 높을수록 더 높게 느낍니다. 실제로도 습도가 높을수록 증발열에 의한 체온방출이 어려워집니다. 또한 체감온도는 작업환경, 개인별 특성에 따라서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더운 여름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작업할 때와 바람이 드는 야외 노지에서 작업할 때의 체감온도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작업환경이 같더라도, 건강한 성인과 노인(65세 이상)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다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내에서 만들어내는 열 의 양이 다르고, 땀샘의 분포와 더위에 따른 반응정도가 다르기 때문 입니다. 결과적으로 실제기온보다 체감온도가 실제 위험수준을 더 잘 반영합니다. 기상청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기존 기후조건(온도, 습도)으로만 측정했던 열지수 대신 2020년 6월 1일부터는 연령, 시간대, 작업환경을 고려한 체감온도를 산출하여 매년 5월 말 부터 9월 중순까지 체감온도에 따른 대응요령을 예보하고 있습니다.

폭염기 작업시 지켜야할 원칙 : 물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매 15~20분마다 규칙적으로 물, 스포츠음료, 과일주스를 마십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 탈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폭염기 작업시 지켜야할 원칙 : 그늘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를 착용하고 일을 합니다. 이는 태양 빛에 얼굴과 머리를 직접 노출시키지 않음으로써 열차단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옷은 딱 붙는 옷보다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습니다. 헐렁한 옷을 입음으로써 땀증발을 쉽게 하며, 검은색보다 흰색이나 밝은 색이 복사열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폭염기 작업시 지켜야할 원칙 : 휴식

불가피하게 작업을해야한다면, 1시간마다 10분~15분 정도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작업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체가 고열에 노출되는 시간 역시 증가하여 열 발산이 어려워지고 이는 신진대사저하로 이어져 식욕부진, 힘 빠짐, 체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간격으로 휴식을 취해 체온을 낮추고 체력을 회복하여 일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다양한 온열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폭염기 작업시 지켜야할 원칙 : 함께 일하기

단독으로 일하게 될 경우 만일 열사병으로 쓰러지면 발견이 늦어지고 늦어진 시간만큼 응급처치 및 병원이송시간도 지체되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이유로 폭염기 야외에서 일을 할 경우 짝을 지어서 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쉬는 시간에 서로의 몸상태도 확인해줄 수 있고, 만일 쓰러지게 될 경우 빠른 신고와 응급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