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들기 작업부터 개선하자


요통은 어업인에게 가장 중요한 근골격계질환

요통은 갈비뼈의 아래에서부터 엉덩이 하부 주름까지의 통증과 불편감을 말합니다. 요통은 병원을 방문하거나 일을 쉬게 만드는 가장 흔한 증상이며, 의료비용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높습니다. 어업인들은 심한 육체노동을 하기 때문에 요추의 노화가 빠른 편입니다. 요통은 고령자일수록 많아집니다.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30대에 비해 60대 이상에서는 약 5배 정도 요통을 더 많이 호소합니다. 2018년 어업인 경영주 평균연령이 63.7세이므로, 어업인들에게 요통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요통은 만성요통

요통이 발생한 사람의 절반은 1주일 이내, 열 명 중 아홉은 3개월 이내 증상이 호전됩니다. 적절한 휴식과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증상은 완화되고, 원래 하던 일을 하는데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양상의 요통을 급성요통이라고 합니다. 반면 치료에도 호전없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요통은 만성요통으로 분류됩니다. 만성요통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 중에서 요추의 퇴행성변화가 중요한 원인입니다. 심리적 스트레스도 요통의 만성화에 기여합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악성종양, 압박골절, 척추감염, 마미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만성요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의사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체의 무게를 지탱하며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는 요추

요추는 다섯 개의 척추뼈가 활모양의 곡선을 이루며 배열되어 있습니다. 요추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신체 상부의 무게를 지탱하면서 유 연한 움직임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둥근 고무패드 같은 추간판이며, 흔히 디스크라고 합니다. 그리고 요추의 인대와 근육들은 요추가 만곡을 형성하도록 지탱해줍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추간판의 높이는 낮아지고 딱딱해집니다. 추간판의 높이가 낮아지면 신경이 지나갈 공간도 좁아지고, 신경이 눌리기 시작하면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며, 만성요통이 생깁니다. 만성요통은 요추 주변 근육을 약화시키고, 이러한 상태가 오래되면 요추는 자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됩니다.


다리저림과 보행장애가 생긴다면

의사들은 요통환자에게 ‘다리에 저림이나 감각저하’가 있는지 묻습니다. 이는 요통에 동반되는 신경이상 징후를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만약 다리로 뻗어 내려오는 전기오는 듯한 통증과 저림, 감각저하, 근력저하가 있으면서 걷기 어려워진다면 척수신경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입니다. 추간판탈출증은 디스크가 파열되면서 내부의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하거나 자극하는 질환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서 척수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추간판탈출증은 누워서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저림이 심해지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펴면 증상이 악화되고 굽히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그래서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대부분 허리를 숙이고 걷습니다. 추간판탈출증은 50대에 많이 생기고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도 있지만, 척추관협착증은 60대 이후 나이가 들면서 심해지고 잘 호전되지 않습니다.


중량물을 다루는 것은 가장 중요한 직업적 요인

무거운 것을 들거나, 당기는 작업은 급성요통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특히 허리를 굽히고 비튼 상태에서 이러한 동작을 할 때 가장 위험합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는 허리부상없이 안전하게 들거나 당길수 있는 무게의 한계를 조사하였는데, 남자는 23.7kg, 여자는 15.2kg이였습니다.

요통을 진단하는 과정

의사는 환자로부터 통증의 경과와 양상에 대해 설명을 듣고, 허리의 움직임과 보행을 관찰합니다. 저림이나 마비증상, 또는 심한 통증이 있다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과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를 합니다. CT는 뼈를 , MRI는 관절과 신경을 자세하게 보기 위해 촬영합니다. CT나 MRI검사로도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경우 혈액검사, 뼈스캔, 근전도나 신경전도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요통을 줄일 수 있는 생활습관

가장 중요한 습관은 운동과 적절한 체중유지입니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경우라면 운동은 더욱 필요합니다. 운동은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스트레칭과 힘을 키워주는 근력운동을 모두 하였을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일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휴가기간을 갖고, 나를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갖도록 합니다. 평소에 규칙적으로 걷기와 산책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골다공증은 요추골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잘 관리해야 하는데,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함께 칼슘, 비타민D의 섭취가 중요합니다. 흡연과 음주도 골다공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쿼트로 올바른 들기작업 훈련하기

올바른 들기 자세는 두 발에 체중을 균등하게 분산시키고, 중량물을 최대한 몸 가까이 밀착하고, 등과 허리를 펴고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배에 힘을 주면서 드는 것입니다. 허리를 비틀거나 굽힌 상태에서 들어야 하는 경우라면 가급적 중량물을 안정적으로 들 수 있는 곳으로 끌어 온 후 들어야 합니다. 요통예방을 위해 스쿼트운동을 권장합니다. 스쿼트운동은 들기작업 시 사용되는 허리, 엉덩이, 다리근육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들기작업이 있을 때도 올바른 자세로 들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들어 줍니다.


요통을 줄일 수 있는 작업환경

중량물 작업을 줄이는 것은 요통을 줄이는데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만약 25kg이상이 되는 물체를 하루 10번 이상 빈번하게 들어야 한다면, 중량물 운반을 위한 장비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리프트, 크레인, 컨베이어를 사용합니다. 장비를 도입하는데 비용이 소요되지만, 요추의 퇴행화를 예방하고 요통을 경감시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훨씬 크고,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어업에서는 양승기나 양망기를 잘 활용하는 것이 요통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